여름이 가족 단위로 떠나는 휴가철이라면 가을은 단체로 출발하는 행락철이라 할 수 있다.

  행락철을 맞아 단풍관광이나 수학여행 등 단체이동차량이 증가함에 따라 대형교통사고 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작년 전체 교통사망사고 중 24%가 행락철 교통사고 사망자이다. 행락철 대형사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대형 전세버스의 일렬 주행에 따른 추돌사고, 브레이크 고장 등 차량정비 불량에 따른 위험성 및 차량 내 음주가무 행위를 빼 놓을 수 없다. 관광버스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한번의 교통사고로 수십 명의 인명 피해라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와 법규 준수 의식이 요구된다.

  이에 경찰에서는 10월 16일까지 홍보기간을 거쳐 11월 30일까지 지자체 및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계획하고 있다.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브레이크상태 등 차량정비는 기본이라 할 것이며, 관광버스 운전자들께서는 승객들의 안전띠 착용을 반드시 확인하고, 승객들 또한 생명벨트인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운전자들의 당부에 협조하여야 할 것이며, 운전자들의 집중력을 흩트려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차량 내에서의 춤추고 노래 부르는 행위는 이젠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 이렇듯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어느 일방만이 아닌 운전자와 승객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출발 전 차량정비 확인, 안전벨트 착용, 차량 내 가무행위 금지, 이 세 가지만 지켜져도 이번 가을 여행이 교통사고로 인해 기억하기조차 싫은 아픈 추억이 아니라 오래도록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유홍년(대구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