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들이 도로를 건너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횡단보도, 지하도, 육교가 그것이다. 현재 거리에는 수많은 육교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육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눈에 띄이지 않는다. 육교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기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많고 그냥 걷기에도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며 계단을 오르기보다는 좌우를 좌우를 두리번거리다가 차들이 많아 보이지 않으면 무단횡단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육교아래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간혹 불편하고 힘들게 왜 육교를 설치하냐며 투덜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육교를 비롯한 교통시설물은 모두 도로사정과 차량통행량 등의 많은 요인들을 종합해서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설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육교를 불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안전을 위해서는 어느정도는 불편함을 감수해햐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야간에 육교아래는 다른장소보다 더 어두워 가로등이 없는 곳에서는 차량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워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고 육교아래는 신뢰의 원칙이 적용되는 장소로 무단횡단 사고발생시 보행자의 책임이 더욱 가중된다.

  따라서 이렇게 득보다 실이 많은 육교아래 무단횡단은 절대 금해야 할 것이며 육교아래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는 불편함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대구서부경찰서 유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