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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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월 말에 1종 보통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저를 합격으로 이끌어 주신 라기봉 선생님과 합격시켜주신 정형섭 검정관님께 감사하며

운전이 두려우신 분과 면허 취득을 주저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사실 저는 몇 년 전에 겪은 사고로 인해 차에 대한 공포가 좀 있었습니다..

운전은 하는 것은 상상해본 적도 없고

그냥 차에 동승하더라도 모든 손잡이를 움켜쥐고 타는 내내 불안해했고 차 타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살면서 면허 따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요즘 면허는 옵션이 아닌 필수인지라....

타시험자격을 갖추기 위해 1종 면허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2. 필기 & 기능시험

필기시험은 시험 전날 밤에 상식으로 해결이 안 되는 생소한 부분들만 풀어보고 갔는데

거진 상식적인 문제들만 나왔기에 정말 손쉽게 붙어서 

저는 면허 별것 아니라며 자신만만했으나

기능시험을 준비하며... 직접 운전을 처음 해보며 맞닥뜨리는 그 상황에 거의 패닉이 되었습니다...

사실 기능시험 그 자체는 몇 가지 간단한 조작만 하는 거였기에 별것 없었으나

주말 동안 쉬었다가 월요일에 치른 시험에..무념무상...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기능시험 치기전  응원해주신 그 강사님 덕에 정말 간신히 합격했고

이제 도로주행만 남았다는 기쁨보다 도로주행을 어찌 치를지 두려움이 너무나 컸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학원비고 뭐고간에 이쯤에서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나 컸지만.

필요에 의해 면허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직접 도로에서 차를 몰고 다녀야 한다는 두려움에 밤새 한숨도 못자고 걱정하다가

아침에 셔틀버스 강사님의 연락에 마지못해 또 학원에 갔습니다

3. 도로주행 교육 (feat. 라기봉 선생님)

도로주행 교육 첫날 저는 라기봉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도로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운전에 대해 내가 아는 게 뭔지 모르는 게 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라선생님께 말씀드려 첫날 두 시간중 한 시간 동안 장내에서 다시 기본을 하나부터 차근차근 배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시간은 도로주행을 나갔는데 

도로는 제가 생각한 것처럼 무법지대도 아니었고 교육을 마칠 때까지 제가 생각한 그런 사고들은 전혀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설령 운전에 대해 잘 모르는 누군가라도

강사님이 내가 알아들을 수 있게 잘 설명을 해주시는지 어떤지.. 나와는 잘 맞는지 어떤지는 

누구라도 바로 잘 알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라선생님이 바로 그런 분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주행교육 첫날에 라기봉 선생님을 만난 인연에 눈물나게 감사했고

그 뒤에 모든 교육날을 라선생님을 고집하여 날짜를 맞췄습니다. 데스크에 상담원분들을 여러번 찾아가면서요...

처음에는 솔직히 걱정과 불안이 더 컸습니다.

차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에 불신이 컸기에

옆에 선생님이 동승하긴 했지만 내가 두사람분의 목숨을 책임지고 운전한다는 생각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까 계속 불안해했고

시동 꺼뜨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주 좌회전,우회전 방향지시등을 헷갈려하며.. 당황하면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는 위험한 상황까지 만들었습니다.

주행교육 둘째날에도 계속 차선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주행하고

때로 정신을 놓으며 초록불을 보고도...   선생님 갈까요 말까요...라고 묻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답답하고.. 답이 없는 학생이었지만

선생님은 한번도 큰소리를 내시거나 짜증내시는 적이 없었고 

부족한 부분은 바로 파악하셔서 그때그때 제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주행교육 내내 두려움으로 바짝 긴장해있는 저에게 농담도 건네시고 하이파이브도 해주시며

제가 포기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시며 격려해주셨습니다.

도로주행 교육을 받던 첫날의 저와,  교육 마지막날의 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습니다.

솔직히 주행교육 첫날에는 너무 걱정이 큰 나머지..그 전날 밤 내내 한숨도 못 자며 

지진으로 학원이 무너져서 주행교육을 안 받길 기도했지만.............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운전이 편해졌고 자신감이 생겼고 학원 가는 것이 즐겁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교육받던 마지막시간에는 웃기도하고 농담도 하게 되며... 스스로 주행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가 사부님으로 부르면서 엄청 따르고 좋아했던 라기봉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A~D까지 각 코스의 구분을 위해 학원홈페이지에 올려진 동영상을 수십번 돌려보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했고

교육중에 시간상 주차연습을 많이 못하는 것같아서 주차영상도 여러번 보면서 몸으로 운전하는 시늉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주행교육중 녹음어플을 켜놨다가.. 집에서 혼자 들으면서 지적받는 부분을 상기하며 잊지않고 고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솔직히 코스는 계속 같은 구간을 돌다보니 굳이 영상을 보지않더라도 어느정도 외워지는데.. 저는 이것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교육받으러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초반에는 큰 스트레스로 거의 잠을 못잔채 계속 이어서 교육을 받다가...오히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푹 자고 좋은 컨디션으로 갔을때...더 운전이 나아졌고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아마 운전도 몸으로 하는 것이다보니 운전자의 컨디션 영향을 받지않나 생각합니다.

4. 도로주행 시험

스스로 부족함을 잘 알기에 기본교육시간에 이어 바로 추가교육까지 받았고 주행교육 막바지쯤에는 주행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까지 들었지만

그래도 시험인지라.....몹시 떨리는게 주행시험이었습니다.

청심환까지 먹고 갔지만... 저랑 같이 시험 보시는 분이 먼저 시험을 치셔서 대기하는 동안 엄청 긴장해있었고 그분이 어이없는 실수로 탈락하는 걸 보면서 더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것처럼 검정관님은 까다로운 분도 아니었고

오히려 긴장으로 얼어있는 제가 좀 편해질 수 있게 농담도 걸어주시는 친절한 분이었습니다

시험 중 생각지도 못한 시동꺼짐이 연속으로 발생하면서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검정관님 덕에 탈락 없이 끝까지 주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형섭 검정관님 감사합니다.

5. 감사를 전하며..

면허를 취득하고 시간이 좀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걱정하고 긴장했나 싶기도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큰 스트레스였고 걱정으로 잠을 못 자고 입맛까지 똑떨어지는 날들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제 면허를 만들어주신 두 분 선생님께 감사하고

항상 친절하셨던 데스크 상담원님들과 편하게 오갈 수 있게 도움 주신 7호차 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안전자동차 운전전문학원에서 만난 모든 인연에 감사하며

학원의 번영과 지금도 면허 취득을 위해 힘쓰고 있을 많은 분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같이 소심하고 겁 많은 사람도 해냈으니^^ 반드시 용기 내셔서 도전하시길 추천합니다..